지식은 단순한 정보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법칙과 정보를 추상화하고 집계한 것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정보를 다각적으로 추상화하고, 그 바탕이 되는 법칙을 포함하여 포괄적이고 높은 일관성을 지닌 지식을 '지식 결정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는 비행에 대한 물리적 설명을 예로 들어 지식 결정체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어서 지식 결정화와 그 응용에 대한 저의 생각을 설명하겠습니다.
비행
날개는 중력으로 인한 하강에 저항하는 힘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중력으로 인한 하방 힘의 일부가 날개를 통해 전진을 위한 추진력으로 변환됩니다.
이 추진력에 의해 전진하면 상대적인 공기 흐름이 생성됩니다. 날개 위와 아래의 공기 속도 차이로 인해 양력이 발생합니다.
이 양력이 중력과 거의 비슷하면 활공이 가능해집니다.
활공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활공만으로는 필연적으로 하강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비행을 위해서는 에너지를 사용하여 비행해야 합니다.
활공이 가능한 날개를 가진 항공기는 외부 에너지를 활용하여 동력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상승 기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날개로 상승 기류의 에너지를 받으면 직접적으로 상승하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외부 에너지원은 역풍입니다. 역풍의 에너지는 추진력과 유사하게 날개에 의해 양력으로 변환될 수 있습니다.
동력 비행은 자체 생성 에너지로도 가능합니다.
헬리콥터는 회전 날개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양력으로 전환합니다.
비행기는 프로펠러 회전을 통해 에너지를 추진력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양력을 얻습니다.
새는 날개짓을 통해 에너지를 상승력과 추진력으로 변환합니다.
날개의 역할
이처럼 정리하면, 날개가 비행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음이 명확해집니다.
회전 날개와 프로펠러도 회전하는 날개이므로, 날개가 없어 보이는 헬리콥터도 날개를 활용하고 있으며, 비행기는 프로펠러를 포함한 두 가지 유형의 날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날개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 공기 저항: 중력을 완화하고 상승 기류를 상승력으로 전환.
- 힘의 방향 전환: 중력을 추진력으로 전환.
- 기류 차이 생성: 양력을 생성하기 위한 공기 속도 차이 생성.
따라서 비행 관련 성능은 공기 저항을 생성하는 날개의 면적, 중력에 대한 각도, 그리고 기류 차이를 생성하는 구조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처럼 정리하면, 날개는 비행의 모든 측면을 단일 형태로 통합하고 있음이 명백해집니다. 더 나아가 날개는 에너지 없는 활공, 외부 에너지 활용, 내부 에너지 활용의 모든 측면을 책임집니다.
따라서 날개는 비행이라는 현상 자체의 구현체와 같습니다.
반면에, 날개에 통합된 비행의 다양한 요소를 이해함으로써 특정 측면이나 상황에 따라 기능을 분할하고 결합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새 날개에서 얻은 이해를 바탕으로, 공학적으로 제조 및 설계하기 쉬운 비행 시스템을 구상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비행기가 주날개, 꼬리 날개, 프로펠러로 기능을 분리하여 새와는 다른 비행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종류의 조직화를 통해 필요한 기능을 분리된 부품으로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지식 결정화
비행과 날개에 대해 설명했지만, 여기에 쓰인 내용은 과학적 원리나 산업 제품에 관해 특별히 새로운 통찰이나 발견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잘 알려진 지식입니다.
반면에 이러한 지식들을 결합하고 연관시키거나, 유사점과 유추의 관점에서 보면, 일정한 독창성을 엿볼 수 있으며, 새로운 설명이나 관점을 포함하거나 특정 요점을 더 날카롭게 강조하는 면에서 새로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알려진 지식을 정리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새로움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식들 간의 관계와 유사성을 철저히 탐구하여 비행 현상과 날개 구조 사이의 밀접한 연결을 밝힌 결론 부분에는, 단순한 기지 지식의 집합이나 그 연관성의 정리를 넘어선 '지식 응축점'과 같은 것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지식 결합의 정제, 응축점의 발견, 그리고 그것을 명확히 설명하는 관점에서 볼 때, 이 글은 새로움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지식 결합의 정제와 응축점의 발견을 '지식 결정화'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만약 이 글이 새롭다고 인정된다면, 그것은 새로운 지식 결정화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지식 보석함
조직이 인간에게 의존하는 전문 지식 기반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에 의존하지 않는 프로세스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가 자주 제기됩니다.
이러한 경우, 숙련된 구성원이 보유한 노하우를 문서화하고 취합하여 지식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지식'은 문서화된 지식을 의미합니다. '기반(base)'이라는 용어는 '데이터베이스(database)'와 같은 뉘앙스를 가집니다. 데이터베이스는 데이터를 사용하기 쉬운 형태로 정리한 것입니다. 지식 기반도 문서화된 지식을 정리한 것입니다.
여기서 지식 기반 구축은 두 단계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방대한 양의 지식을 추출하고 수집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지식이 정리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선순위는 단순히 양을 모으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수집된 지식을 정리합니다.
이처럼 프로세스를 단계로 나누면 지식 기반 구축의 어려움을 두 가지 더 관리하기 쉬운 문제로 분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초기 단계에서 수집된 지식의 집합을 '지식 레이크'라고 부릅니다. 이 명칭은 데이터 웨어하우징 기술 용어인 '데이터 레이크'와의 유사성에 기반합니다.
이제 서론이 길어졌지만, 비행기와 날개 정리의 참신함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기존의 과학적 원리와 산업 제품 지식 관점에서 새로움이 없다고 말할 때, 이는 제 글에 담긴 지식을 분해하면 적용 가능한 모든 것이 이미 지식 레이크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연관성과 유사성에 약간의 새로움이 있다고 말할 때, 이는 제 글에 나타나는 지식 간의 관계와 구조가 지식 기반 내의 기존 링크나 네트워크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며, 부분적으로는 새로운 링크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제 글이 지식 결정화 측면에서 새로움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지식 레이크 및 지식 기반과는 다른 '지식 보석함'이라는 계층의 존재를 시사합니다. 제 글에서 결정화된 지식이 아직 지식 보석함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새로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식 툴박스
지식 보석함에 추가된 지식 결정체는 단순히 흥미롭고 지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광물 자원이 다양한 용도로 응용될 수 있듯이, 지식 결정체도 그 특성과 적용법이 발견되면 실질적인 가치를 지닙니다.
비행과 날개의 예시에서는 이들이 비행 시스템 설계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지식 결정체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이를 실용적으로 응용 가능한 것으로 가공하면, 보석함 안에서 감상되던 것이 엔지니어가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변모합니다.
이는 '지식 툴박스'라는 계층의 존재를 시사합니다. 더 나아가 지식 툴박스를 숙달하는 것은 산업 제품을 설계하는 기계 엔지니어뿐만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기계 엔지니어의 툴박스가 아니라, 지식 엔지니어의 툴박스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우리는 이미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지식 레이크처럼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하고, 또 다른 일부는 지식 기반처럼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들로부터 지식 결정체가 생성되고 심지어 도구로까지 전환되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속에 암묵적인 노하우로 남아 문서화되지 않거나, 아직 누구도 결정화하거나 도구화하지 못한 지식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비행과 날개의 예시가 이를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지식 레이크나 지식 기반에 존재하는 지식이라 할지라도, 이를 정제하고 결정화하여 유용한 지식 도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수없이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지식 결정체를 발견하는 데에는 과학적 관찰, 추가 실험, 또는 물리적 경험을 쌓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전문가이거나 특별한 기술이나 특권을 가질 필요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비행과 날개처럼, 단순히 이미 알고 있거나 연구를 통해 발견한 지식을 정리하고 정제해 나가면 이러한 결정체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식의 민주화를 의미합니다. 누구나 이 결정화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는 물리적인 몸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인공지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식 보석함과 툴박스에 지식 결정체와 도구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간다면, 우리는 언젠가 많은 사람들이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곳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확실히 우리는 지식이라는 날개로 상상을 초월하는 하늘을 비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